보험개발원은 자동차보험의 물적담보 지급보험금을 기준으로 주차사고방지장치 장착률이 50%일 경우, 연간 약 4100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26일 밝혔다.
주차사고는 자동차보험금 지급 유형 가운데 25.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동부화재와 공동으로 자동차보험 차량 물적사고를 조사(2012~2014년)한 결과, 주차사고율은 30.2%로 집계됐다. 자차담보의 27.8%, 대물담보의 31.5%가 주차사고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사고진행형태는 후진사고(53.8%)가 전진사고(46.2%) 보다 높게 발생했다. 직진 시(38.5%)보다 선회 시 사고 발생비율(61.5%)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행차량의 손상부위는 시야확보가 어려운 운전석 반대편 우측후방(23.5%) 사고비율이 가장 높았다.
보험개발원 측은 "2015년 자차·대물 담보 지급보험금 6조2900억 원 기준으로 주차사고방지장치 장착률(50%), 주차사고 비율(30.2%), 후진사고 비율(53.8%), 사고방지 효과(80%, 실증연구 결과를 참조한 추정치)를 산술적으로 계산한 결과 연간 약 4100억 원의 비용절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자율주행기술(AEB, LKAS 등)의 발전은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 자동차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며 "이에 보험개발원은 이미 자율차대응TF팀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기술의 사고예방 성능평가, 장치별 사고율 영향도, 보험료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해 보험산업이 적기에 대응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