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딛고 선 경제학자… 수차례 입각 제안도 ‘고사’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다. 1947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정 전 총리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속에서 성장했다. 정 전 총리는 “초등학교를 마치고 공장에 갈 생각을 했다”라고 할 정도로 생활이 어려웠지만, 스코필드 박사의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아미애미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각각 경제학 석·박사를 딴 그는 컬럼비아대 등 해외 유명대학 강단에 섰고, 서울대에서 31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전도 유망한 학자였던 그는 김대중 정부 시절 수차례 입각 제안을 받았으나 모두 고사했고, 2002년 서울대 총장으로 선출된다. 이후 지역균형 선발제 도입 등 과감한 정책을 추진했다. 2007년에는‘충청 대망론’으로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됐으나 실제 출마는 하지 않았다. 잇단 입각 제의에도 거절해 온 그는 2009년 이명박 정부 시절 총리 지명을 수락했지만, 이 대통령과의 정치 노선 차이를 보였던 그는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11개월 만에 총리직을 사직했다.
그는 총리직 사퇴 이후 3개월 뒤인 2010년 10월 청와대 동반성장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으면서 ‘동반성장 전도사’로 거듭났다. 초과이익 공유제 등을 제안,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냈으며 2012년 6월부터는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걸어온 길>
△1947년 충청남도 공주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 △프린스턴대 경제학 박사 △서울대 제23대 총장 △제40대 대한민국 국무총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현 서울대 명예교수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