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잠룡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무효화시켜선 안된다”는 강경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이 전 최고위원은 31일 밤 방송된 KBS1 특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대선주자로서 현 시국과 주요 현안 등에 대한 해결책과 함께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대답했다.
이인제 전 최고의원은 "재협상이 아니라 무효를 주장한다? 이건 제정신인 거냐. 일본과의 관계가 문제가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가 우리나라와 제대로 협상을 하려 들겠나. 반일감정으로 국가 이익까지 내팽개치는 건 안된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의원은 다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잊으면 안된다. 그 아픔을 위로하는 길은 부강한 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정부의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일본의 배상금 10억엔은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인제 전 최고의원은 “개인적으로도 기분좋지 않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책임과 불법적 행태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이해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안으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죄 등 새로운 협상을 맺는 것은 좋지만 이전 협상에 대한 건 언어도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 전 최고위원은 경제회생 방안을 묻는 질문에 "개혁말고 뭐가 있겠냐"며 "낡은 경제 개혁대상은 우선 규제다. 투자하려 해도 규제가 거미줄 같아서 한달이면 될 걸 2~3년이 걸린다. 단칼에 깨끗하게 규제해야 한다. 이것만 해도 투자가 굉장히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경제가 안 살아나면 실업, 불경기 어떻게 살리겠나. 과거 많은 개혁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기에 개혁의 당사자들을 설득하고 일부의 저항이 있더라도 국민의 공감을 얻는 개혁을 성공시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