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서는 타이거 우즈를 볼 수 있고, 피닉스오픈에서는 ‘골프해방구’가 신바람
골프마니아들은 이번주는 가장 신바람나는 한주를 보낼 것 같다. 골프시청을 하는 재미로 잠못 이룰 것 같다. 특히 시차가 그헣다.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는 초저녁부터 늦은 밤까지, 미국 애리조나주는 꼭두 새벽에 일어나서 방송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두바이에서 ‘골프지존’타이거 우즈(미국)를 볼 수 있고, 애리조나주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시끄러운 골프대회를 감상할 수 있는 대회가 열린다.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컷오프를 당한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미국)가 두바이로 날아갔다. 유럽투어 3승을 거둔 ‘노마드 전사’왕정훈(22)도 유럽강호들과 한판승부를 벌인다.
무대는 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두바이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프로골프(EPGA)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265만 달러).
왕정훈은 1, 2라운드에서 독일 병정 마틴 카이머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한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지난해 유럽투어 신인왕을 수상한 왕정훈은 지난달 29일 끝난 유럽프로골프 투어 코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인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대니 윌릿(잉글랜드),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한조에서 티샷을 한다.
왕정훈은 2일 오후 5시 15분(이하 한국시간) 1번 홀을 출발하고, 우즈는 오후 1시 15분에 10번 홀에서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이수민(24)은 10번홀에서 오후 5시5분에 티샷한다.
JTBC골프, 2일 오후 1시(1부), 8시30분(2부)부터 생중계한다.
갤러리들이 술먹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도 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670만 달러)이 3일(한국시간) 개막한다.
무대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
정숙을 요구하는 대회와 달리 유일하게 갤러리 대부분은 맥주를 마시고 고함을 지르며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한다. 하지만 선수가 실수하면 엄청난 야유를 쏟아진다.
16번홀(파3)은 ‘갤러리들의 해방구’다. 티박스부터 그린까지 스탠드형 관중석으로 만들어진 이곳에서는 2만여 명의 갤러리들이 난동에 가까운 응원전이 펼쳐진다. 축구장이나 야구장과 비슷하다.
피닉스오픈은 연습라운드를 포함해 5일간 50만명이 넘는 입장객을 끌어모아 세계에서 가장 관객이 많은 골프 대회로 명성이 자자하다. 지난해는61만8000여명이 입장했다.
저스틴 토마스(잉글랜드)가 하와이에서 최연소 59타, 36홀 타이(123타), 54홀 최소타 타이(188타)에 72홀 최소타(253타) 기록 등을 차례로 갈아치운 토머스는 이곳에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그는 현재 PGA투어 다승 1위(3승), 상금랭킹 1위(380만달러), 평균타수 2위(68.785타)를 달리는 최강자다.
이곳에서 대학을 다닌 필 미켈슨(미국)은 이 대회에서 3차례 우승했고, 코스레코드(60타)와 대회 최소타 기록(28언더파 256타)를 보유하고 있는 피닉스오픈의 절대 강자다.
이번 시즌에 본격적으로 뛰고 있는 PGA투어에서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보이지 못한 안병훈(26)도 우승에 도전하는데 ‘골프해방구’ 경험은 처음이다. 최경주(47), 노승열(26), 김시우(22) 등도 출전한다.
SBS골프는 3일 오전 5시30분부터 생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