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한 지 20일 만에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대선후보들과 정당들이 그를 향해 뒤늦게 러브콜을 보냈다.
먼저 지지율 선두 경쟁을 벌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필요하다면 자문과 협력, 조언을 구하고 반 전 총장의 경륜으로 국가에 기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외교문제에 관해서 많은 자문과 조언을 받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반 전 총장의 유엔 사무총장 경험을 살려 특사 등의 방식으로 여러 외교 현안들을 해결해 국가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해 달라”며 “대한민국을 위해 많은 부분 기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역시 뒤늦은 구애를 보냈다. 새누리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반 전 총장이 쌓아온 국제 외교에서의 높은 경륜이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면서 “당이 어떻게 협력할까 모색하던 중이었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반 전 총장이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평화증진에 기여했으며 외교적 경험 등은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세계평화와 남북평화 정착을 위해 소중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