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ㆍ아모레퍼시픽그룹,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 원 돌파

입력 2017-02-0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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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과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효성은 2일 공시를 통해 지난 해 매출액 11조 9291억 원, 영업이익 1조163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역시 사상 최대치인 8.5%를 기록했다.

효성의 연간 매출은 전년과 비교할 때 4.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0% 늘어났다. 효성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1위 제품을 포함해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화학 등 전 사업 부분에서 고른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영업이익 비중은 섬유(30.7%), 산업자재(21.5%), 중공업(18.6%), 화학(14.5%) 등이다.

또한 베트남, 중국, 미주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구축한 생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의 제품 개발 및 판매에 주력해 온 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공업 부문은 지난 2014년부터 조 회장이 중공업 부문 경영에 참여한 이후, 고수익 위주의 선별적 수주, 북아프리카ㆍ중동ㆍ인도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면서 흑자전환 이후 영업이익을 대폭 늘렸다.

이와 함께 효성은 이익 실현분으로 7357억원의 차입금을 감축하는 등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섰다. 그 결과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 2011년 이후 최저치인 267.2%를 기록했으며 ㈜효성의 부채비율은 124.5%로 대폭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역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물론, 매출 6조 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2020 비전 달성에 가까워지고 있다. 앞서 서 회장은 5대 브랜드를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로 육성해 2020년까지 매출 12조 원, 영업이익률 15%ㆍ해외 매출 비중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성장한 6조6976억 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성장한 1조8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국내외 사업이 모두 성장세를 지속한 덕분이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한 5조6454억 원을,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8481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은 설화수ㆍ라네즈ㆍ마몽드ㆍ이니스프리ㆍ에뛰드하우스 등 브랜드의 인기가 해외에서 이어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015년보다 32% 증가했다. 특히 이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아시아 지역 매출은 전체 해외사업 매출 증가율(32%)보다 높은 38%를 기록했다.

채널별로는 면세 채널이 주요 브랜드 판매 확대로 고성장했다. 글로벌ㆍ온라인 면세 확장에 힘입어 성장동력을 강화한 것. 방문판매 채널의 경우, 디지털 영업 플랫폼 정착으로 고객 편의성과 판매 효율성이 개선됐다. 반면 매스 부문은 치약 리콜 비용 반영과 오랄케어 부문의 부진 탓에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사업 매출은 1조6968억 원, 영업이익 210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5%, 32% 성장한 수준으로,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의 고성장세가 바탕이 됐다. 지난해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1조5754억 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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