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6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영국, 홍콩의 대표지수 구성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30종목의 지난해 시가총액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코스닥 상위 30종목의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12.0%로 비교대상 8개 지수 중 가장 낮았다. 코스닥 외에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6.7%), 홍콩 항셍지수(-3.8%), 일본 닛케이225(-2.4%) 등에서 상위 30종목 시총이 감소했다.
반대로 상위 30종목의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9.8%의 상승률을 보인 미국 NYSE였다. 한국 코스피 상위 30종목의 시총 증가율은 8.1%로 뒤를 이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고공행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미국 NASDAQ 4.8%, 영국 FTSE100 1.4% 순이었다.
한국의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33.0% 증가해 비교대상 지수의 시가총액 1위주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시총 증가율을 기록했다. 1위는 영국의 로얄더치쉘(Class B)로 상승률이 59.4%에 달했다. 중국의 중국공상은행은 -8.0%로 전년대비 시총이 가장 많이 줄었다.
주요국 시가총액 상위 30종목 순위는 지난해 동안 평균 4종목이 교체(평균교체율 13%)돼 고착화된 현상이 나타났다. 시총 30위 안에 잔류한 종목의 시총상승률은 -1.5%인데 반해 신규 진입 종목은 평균 49.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총 상위 30종목에 편입됐다.
조사 대상 지수 가운데는 영국의 FTSE100지수가 14.4%, 미국의 NYSE 종합지수가 9.0% 오르는 등 선진국 증시의 상승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4.0%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 국가의 대표지수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