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2016년 매출과 이익개선에 모두 긍정적인 흐름을 드러냈다. 지속적인 이익구조 개선은 물론, 외형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을 이뤄냈다.
6일 CJ오쇼핑은 지난해 연간 취급고가 전년 대비 3.5% 증가한 3조1610억 원, 영업이익이 27% 뛴 144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조9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었으나, 업계 최고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베라왕(패션), CNP(화장품), 내셔널지오그래픽(여행가방) 등 단독상품을 중심으로 한 TV상품의 판매호조와 김나운 더키친(반조리식품), 풋사과다이어트(건강기능식품) 등 신규 브랜드의 성공적 론칭, CJ몰의 운영 효율화와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채널 별로는 TV(전화주문)에서 1조6917억 원, e커머스(온라인)에서 1조341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온라인 가운데에서도 모바일이 8560억 원의 실적으로 전년 대비 14.9% 신장했다. 반면 카탈로그 매출은 5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몸집이 줄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고객들이 TV, 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을 경험하게 하는 멀티채널 확대 전략을 통해 110만명 이상의 멀티채널 고객을 확보해 새로운 성장발판을 마련했다”며 “T커머스는 지난해 업계 최고의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1000억 원대 규모로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의 외형성장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반면 해외사업은 부진했다. 관련 누적 손실이 반영돼 CJ오쇼핑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3.3% 급감한 161억 원을 기록했다. CJ오쇼핑은 올해 해외 구조개선을 완료하는 한편 CJ IMC를 중심으로 단독상품의 해외판매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해외 현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하는 등 판매채널 확장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강철구 CJ오쇼핑 경영지원실 상무는 “지난해 실적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2년간의 성장정체를 벗어나 성장세를 회복했다는 점”이라며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 구조개선을 통해 외형과 함께 영업이익이 성장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강 상무는 또 “올해는 경쟁력 있는 단독상품과 멀티채널 기반의 독보적 시장 리더십을 확보해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은 지역 별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