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입주 상인들과 합의로 이전 마무리 임박… 수협 “내달 마지막 추첨 기회”
새 노량진수산시장이 개장 1년 만에 미입주 상인들과 원칙적인 합의를 이뤄 이전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전을 거부한 일부 상인들의 불만은 여전해 불씨는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수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를 둘러싼 갈등이 이전 거부 측 상인 다수가 수협노량진수산 새 시장에 입주키로 합의하면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수협은 기존 시장이 안전검사에서 C등급(보강 필요) 진단을 받자 2012년부터 총 5237억 원을 들여 새 시장을 만들었다.
그러나 1300명 중 270여 명에 달하는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은 지난해 3월 개장한 새 시장이 임차료(약 20만 원)가 비싸고 점용면적(5㎡)이 줄었다며 이전을 거부해 왔다.
이에 수협노량진수산과 신축건물 입주를 희망하는 구시장 상인들은 지난해 10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2층 판매자리 설치와 소송 취하 등 상호 간 합의 사항을 담은 양해각서를 지난달 3일 체결했다.
앞으로 입주희망 상인들은 수협 측과 오는 15일까지 최종 합의서를 체결하고 17일부터는 판매자리 추첨을 위한 공고를 게시하고 20일부터 6일간 신청서를 접수한다.
접수 마감 후 다음 달 3일에는 2층 판매자리 추첨을 하고 8일에는 1층 잔여 판매 자리를 추첨해 13일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이전 거부 상인들에게 추첨 기회를 주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어서 잔류 상인들의 불만은 여전할 전망이다.
수협노량진수산 관계자는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협상을 지속해 다수 상인이 추가로 입주할 수 있게 됐다”며 “향상된 영업 환경에서 상인들의 매출이 더욱 신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의견을 모으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