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포스코대우, LG상사 등 종합상사 빅3의 지난해 실적이 신규 사업에 의해 희비가 엇갈렸다. 이에 업체들은 올해 신사업 안착을 위해 고삐 죄기에 나선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1700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대우도 전년 대비 13.7% 감소한 3181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LG상사는 전년 대비 113.1% 상승한 1741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LG상사는 84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SK네트웍스는 당기순손실 720억 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LG상사는 4분기부터 반영된 석탄 가격 상승 효과와 팜오일 생산량 증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이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2015년 5월 자회사로 편입한 범한판토스의 손익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급성장했다. LG상사는 올해 자원과 인프라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신규 사업으로 곡물을 비롯한 식량자원과 2차전지의 원료가 되는 녹색광물 분야를 선택, 사업기회를 모색해 미래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로 늦춰진 이란 전기차 개발 사업도 연내에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대우는 환율 상승과 미얀마 가스전 운영 비용 절감으로 미얀마 가스전 영업이익은 상승했으나, 식량, 곡물, 생활물자 무역사업 등 다른 신사업에서는 큰 이익을 거두진 못했다. 포스코대우는 식량과 곡물사업 확대와 함께 소비재 트레이딩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신사업추진반을 신설해 소비재 트레이딩 사업 진출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또 올해 3월 포스코P&S의 철강유통, 가공 등 사업부문을 흡수 합병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조직개편을 이뤘다. 포스코대우는 국내외 철강유통채널에 가공사업까지 확보, 이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신규 면세점 추가 선정에서 탈락하고 패션사업 부문을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한섬에 매각하는 등 사업재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비용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좋지 않았다. SK네트웍스는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의 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상사·정보통신유통·에너지마케팅 등 주력 사업의 비즈모델 개선 노력과 함께 SK렌터카를 필두로 하는 카라이프 사업과 SK매직 등 미래 핵심사업의 성장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