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9일 CJ E&M에 대해 방송사업부문 성장과 디지털 광고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올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 원을 유지했다.
CJ E&M은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4% 감소했다. 반면, 매출액은 4888억 원으로 같은 기간 27% 상승했다. 연간기준 매출액은 1조5384억 원, 영업이익은 28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9% 하락한 수치다.
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성장은 방송콘텐츠, TV광고 및 디지털 광고부문의 지속적 성장에 따른 것”이라며 “영업이익의 역성장은 영화사업부문의 적자 지속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체 방송 광고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킬러 콘텐츠 확대로 방송 광고와 VOD, 해외 수출 및 디지털 광고 등의 확대가 이어졌다”며 “연말 방송사업부문의 상여금 지급에 따라 비용이 증가됐지만, 2017년 방송사업부문 영업이익의 증가세를 기대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영화사업부문에서 4분기 개봉작 ‘아수라’, ‘형’의 흥행 부진을 지적하고, “실적 가시성이 떨어지는 영화사업부문은 추정이 쉽지 않지만 올해 1분기는 흥행에 성공한 ‘공조’가 있다. 이날 개봉 예정인 ‘조작된 도시’가 BEP(손익분기점)만 넘겨준다면 흑자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