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평균 판매 가격이 삼성전자 휴대전화 가격의 4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서비스회사 캐너코드제뉴이티의 마이클 월클리 애널리스트는 7일(현지시간) 고객용 노트를 통해 “애플의 아이폰 평균 판매 가격은 695달러(약 79만6000 원), 삼성전자의 휴대전화는 185달러”라고 밝혔다. 또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산업 이익의 92%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애플의 목표 주가를 142달러에서 154달러로 상향했다.
작년 3분기 애플의 산업 이익은 106%였다. 이번 4분기에는 96%로 전 분기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업계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이 스마트폰 산업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한 데에는 아이폰 7 플러스 판매 호조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7 리콜 사태가 맞물린 탓이다. 조사 대상인 6개 주요 업체 가운데 4분기에 이익을 낸 업체는 애플을 포함해 삼성전자, 블랙베리, 소니 등 4곳이다. 삼성전자는 산업 이익의 9%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소니는 1%를, 블랙베리는 1% 미만을 각각 차지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LG 전자 등은 손실을 봤다.
한편 중국의 오포, 비보, 화웨이의 스마트폰 평균 가격은 184달러로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좇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은 최근 자사 제품군에서 고가 휴대전화의 비중을 높였다. 특히 화웨이는 저가 휴대전화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다가 고가 휴대전화의 비중을 높여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화웨이는 최근 독일 카메라 브랜드인 라이카와 손을 잡고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P9시리즈를 내놨다.
작년 4분기 삼성전자 판매량 중 7770만대는 스마트폰이고 1250만대는 피처폰이었다. 애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여전히 장악하고 있는데 애플이 아이폰7의 32기가 모델보다 가격이 높은 128기가 모델에만 새 색상 ‘제트블랙’을 추가한 게 아이폰 평균 판매 단가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