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보은군에서 두 번째로 구제역이 발생한 탄부면 구암리 한우농장에서 기르는 소 142마리를 살처분했다. 이 과정에서 이 농장주가 인근에서 운영하는 또 다른 한우 농장에서도 구제역 징후를 보이는 소 5마리가 발견됐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 9일 확진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인 소 9마리를 살처분했다. 당시 이 농장과 인근 한우농장 2곳의 항체 형성률을 검사했다. 인근 한우농장은 확진 농장의 소유주가 운영하는 또 다른 1곳(97마리)과 그의 부인 소유의 1곳(126마리)였다.
그 결과 구제역이 확신된 농장의 항체 형성률은 30%, 그의 부인이 운영하는 농장은 6%에 불과했다.
이에 충북도는 농림축산신품부와 협의해 두 농장의 한우 모두에 예방적 살처분 작업에 들어갔다.
이 농장주의 또 다른 농장은 항체 형성률이 100%로 나와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야간 살처분 작업 과정에서 의심 소가 발견됐고, 다른 두 개 농장처럼 이곳의 소도 모두 살처분됐다.
한편, 구제역 발생 닷새 만에 도살 처분된 소가 1000마리를 웃돌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0시 현재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 경기 연천, 전북 정읍 등 3개 시·군에서 도살 처분된 소는 모두 14개 농장, 1093마리로 집계됐다.
우종별로는 젖소 428마리, 한우 636마리, 육우 29마리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