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공연 두려워, 내 20년 왜곡말라”…문희준은 왜 팬들에게 해명을 해야 했나

입력 2017-02-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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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투데이 DB)

가수 문희준이 "결혼 자금 마련을 위해 콘서트를 열었다"는 팬들의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문희준은 10일 자신의 팬카페에 "사실이 아닌 것을 맞다고는 할 수 없으니 용기를 낸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방송에서 내가 한 말은 결혼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지 않냐,라는 질문에 그러려고 돈 번 거 아니냐라고 말을했고 이 말은 '돈을 쓸 때는 써야죠'라는 의미였는데 여기에 어디에도 이번 콘서트 얘기는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문희준은 지난달 1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싱포유'에서 소율과의 결혼을 앞둔 심경에 대해 "과연 여태까지 열심히 왜 나는 돈을 모았을까. 이때를 위해서 모았구나라고 생각하고 아주 기분 좋게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발언을 근거로 20주년 콘서트의 내용이나 방식 등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일부 팬들은 불만을 표출했고, 이는 곧 논란으로 떠올랐다.

해명글에서 문희준은 "가장 속상한 이야기가 문희준이 20주년 콘서트로 결혼 자금을 만들었다는 말이다"라며 "그리고 문희준은 팬을 atm으로만 생각했다? 단 한순간조차 이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고 너무 속상하다"고 심경을 알렸다.

이어 "결혼 발표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이야기되던 공연 관람 태도 이야기(그런 적이 없다고 말을 해도 지금까지 믿어주지 않고 있지만 아닌 건 아닌 거니까ㅠ)부터 어머님 라디오에 오셨던 이야기 등 이야기가 있을 때마다 내가 해명을 하는 게 또 오해가 될까봐 두려워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면서도 "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말들에 또 이런 이유들로 아무 말을 안 한다면 예전처럼 대중들은 사실로 생각하고 나에 대한 오해를 하게 될 것이다. 또 겪을 자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또 그는 매년 팬들과 함께 했던 생일 파티에 대해서도 "초대해주고 축하해 주고 선물도. 선물을 해준 것도 너무너무 고맙다. 하지만 지금에 난 선물을 강요하는, 바라는 사람이 되어 있더라"며 "더 이상 생일파티를 안 하는 게 나을거 같다. 누군가 조금이라도 마음이 불편했다면 생일파티를 안했어야 했나보다"고 말했다.

글의 말미, 문희준은 "이제는 공연조차 하기 두렵다"며 "결국 가수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리고 있는 것 같아 너무 답답하고 슬프다. 팬들도 너무 상처받고 힘들다는 거 너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은 나도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아서 감당할 수가 없다"고 했다. 더불어 "팬들을 제일 먼저 생각해왔고 팬들밖에 없었고 음악에 대한 열정 또한 가득했던 가수 문희준의 20년을 왜곡하진 말아줬으면 한다.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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