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제16차 주말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에서 열렸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16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 지연 어림없다! 박근혜·황교안 즉각퇴진! 특검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16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시작했다.
이날 촛줄집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의 의미를 짚고,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박 대통령과 ‘공범’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또한 헌재의 조속한 탄핵 인용,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요구했다.
집회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선 1부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과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 불발, 탄핵심판에 대한 4당 합의, 사드 배치, 세월호 참사 등 현안에 관한 각계 발언과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후 2부에서는 오후 7시30분께부터 청와대 방면 3개 경로, 헌재 방면 2개 경로, 대기업 사옥이 있는 종로 등 6개 경로로 행진을 진행한다. 행진에서는 박 대통령·황교안 권한대행의 퇴진과 헌재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한다.
이날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민주당 관계자들도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다.
경찰은 이날 서울시내에 경비병력 약 1만5000여 명(190개 중대)를 배치해 인근에서 열리는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와 촛불집회 참가자 간 충돌을 막고 질서를 유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