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가 일본 도쿄를 밀어내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부동산 거래액 1위 도시에 등극했다고 2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존스랑라살르(JLL)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상하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부동산 거래액이 가장 큰 도시로 선정됐다. 전 분기 1위였던 도쿄를 제친 것이다. 전 세계로 지역을 넓히면 상하이의 부동산 거래 규모는 뉴욕, 런던, 로스엔젤레스, 파리에 이어 5위였다.
상하이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부동산 거래 규모 1위 도시에 올린 주요 원인은 작년 10월 아라자산관리(ARA)가 상하이의 센추리링크 복합단지에 29억1000만 달러(약 3조3261억 원)를 투자한 데 있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에서 단일 거래로는 최대 규모다. JLL의 조 서우 연구원은 “작년에 부동산 거래의 주요 동력은 국내 자본이었다”며 “외국 투자자들보다 큰 규모의 국내 거래가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들은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작년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총 부동산 거래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지난 4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로 급증했다. 조 서우 연구원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서방의 정치적 혼란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특히 중국에는 기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중국의 부동산 거래액은 155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74억 달러, 72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