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는 단순히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것입니다. 5G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는 4차 산업혁명의 대동맥으로서 기존의 산업과 시장을 완전히 탈바꿈시킬 전망입니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의 기조연설 무대에선 황창규 KT 회장이 이 같이 말했다.
2015년에 이어 올해도 MWC 무대에 선 황 회장은 ‘5G 너머 새로운 세상(New World Beyond 5G)’을 주제로 5G가 어떻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2년 전 기조연설은 5G가 만들어낼 미래를 보여주는 데 그쳤다면 그 사이 빠른 기술 발전이 이뤄진 것.
황 회장은 5G가 ‘지능화(Intelligence)’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속도만 중요시했던 이전 세대의 네트워크와 달리 빠른 속도, 끊김 없는 연결, 방대한 용량과 함께 ‘지능화’로 차별화된 네트워크가 5G라는 것. △위치정보(Location Intelligence) △네트워크 보안(Network Security) △통제역량(Orchestration Capability)이 지능화의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 회장은 5G 네트워크에서 ‘지능화’가 중요한 까닭은 기술 발전에 발맞춰 높아지는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치, 보안, 제어 지능화는 5G 네트워크가 필요로 하는 지능화의 일부에 불과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5G 세상에서는 각종 기기를 포함한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막대한 정보, 즉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빅데이터를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환경, 질병 등 인류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5G는 만물인터넷(IoE), 빅데이터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등과도 결합해 생활은 물론 산업의 패러다임까지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황 회장은 5G 시대에는 네트워크와 IoE,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상호 결합하는 ‘지능형 네트워크(Intelligent Network)’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회장은 “5G는 위치, 보안, 제어와 같은 솔루션과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ICT 기술이 결합된 지능형 네트워크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라며 “5G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가 기후변화, 감염병 전파 등 인류에게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기 위해서는 전 세계 통신 사업자들의 활발한 논의와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황 회장이 연단에 오르자 무대화면에는 봅슬레이 경기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싱크뷰’, 피겨스케이트의 아름다운 공연을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 등 2018년 평창에서 선보일 5G 기반의 첨단 서비스가 상영됐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 ‘평창 5G’ 규격을 공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5G 퍼스트 콜’에 성공했다.
황 회장은 “평창에서 5G가 어떻게 생활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것인지 보여줄 것”이라며 “5G는 선수와 똑같은 시점으로 경기를 즐기고, 실제 선수와 같은 팀에서 뛰는 듯한 생생함을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2019년 KT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