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편의점" 현실에 참신함 가미한 tvN 콘텐츠…CJ E&M 매출↑

입력 2017-03-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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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제공)

tvN이 예능프로그램 '편의점을 털어라'의 새 단장을 마치고 첫 촬영을 시작했다. 이미 지난 2월에만 '집밥백선생3', '10살차이', '내귀에 캔디2', '버저비터', '신혼일기'까지 총 다섯 가지의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 tvN은 '예능 화수분'으로 거듭나고 있다.

tvN의 성장은 나영석, 신원호 등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 '응답하라 시리즈' 등으로 대표작을 만들어낸 지상파 PD들이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개국 10년이 지난 지금, 점차 외부 인력과 자체 인력의 조화가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참신하고 색다른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 만큼, 편성과 프로그램 성격에 대한 실험적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다. 전례없던 금토드라마의 탄생, 예능의 시즌제 정착 등이 주요 성과물로 나타났다.

CJ E&M의 매출은 방송(tvN, Mnet, OCN, 채널CGV 등)이 72.63%, 음원 온라인 13.15%, 영화제작 13.07%, 공연 1.15% 순으로 구성된다. 방송이 매출액에 차지하는 부분이 절대적인 상황이다. 드라마를 비롯해, 참신한 소재를 활용한 신규 예능부터 인기리에 시즌을 이어가고 있는 베스트 예능 프로그램의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유통망 구축 등으로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탄탄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성장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CJ E&M은 중국발 리스크로 인한 큰 영향을 입고 있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드 배치 가속화 논란이 큰 8일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2.81%(2,100원) 상승한 7만 6900원으로 거래중이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접근하고, 이를 프로그램에 활용하는 것도 흥행 비결 중 하나다. 정규 편성돼 오는 13일 첫 방송될 '편의점을 털어라' 같은 경우는 기존의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던 쿡방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요리쇼다. 누구나 일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편의점 음식을 조합해 새로운 음식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이 담긴 예능이다.

▲'편의점을 털어라'(tvN )

매장 수 기준 1위 업체인 CU는 지난해 매출 4조 9413억 원을 기록했다. 2위인 GS25는 지난해 매출 5조 6027억 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20.4% 성장한 것만 봐도,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소비 패턴의 변화는 편의점의 매출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편의점을 털어라' 제작진은 "친숙한 공간인 편의점의 음식을 이용해 새로운 음식을 재탄생 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히며, 생활밀착형 예능의 탄생 배경을 알렸다.

이처럼 최근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이 간단하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에게 편의점의 음식을 이용하는 현실을 예능의 소재로 가장 먼저 탄생시켰고, 흥행 기반에 필요한 '공감'과 '관심'을 예약해둔 상태다. 현실을 반영하고, 참신함까지 가미한 tvN 콘텐츠의 힘이 또 한 번 발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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