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 住宅匠人] 디벨로퍼에서 발원한 종합건설사 우림건설

입력 2007-11-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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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적 물량 공급서 안정적 브랜드 관리로 전환

2000년대 건설업계의 ‘풍운아’를 찾자면 단연 우림건설을 들 수 있다. 짜여지지 않은 벤처기업과 같은 기업구조와 업무구조를 갖고 전투적인 사업을 벌인 업체가 바로 우림건설이기 때문이다.

우림건설의 시작은 건설사가 아닌 디벨로퍼다. 아파트 등 건물 용지를 개발해 이 사업을 통한 수익창출이 우림건설이 가졌던 수익구조였다. 그런 만큼 공급 단지수로만 본다면 우림건설은 2000년대 이후 어떤 업체들에 비해서도 밀리지 않는다. 디벨로퍼 정신이 그 어느 업체보다 강했던 진보적인 건설사가 바로 우림건설이다.

그리고 단기간에 수많은 아파트 공급을 해본 업체인 만큼 분양과 사업전략수립에 있어서는 인력에서 밀리는 대기업에 비해서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이렇듯 우림건설이 가졌던 ‘필드(filed)’경험이 이 회사의 오늘이 있게 한 것이다.

실제로 우림건설이 활발하게 추진했던 사업 속에서 1급 인기주거지역은 단 한 곳도 없다. 당시만 해도 우림건설은 중소건설업체 중 한 곳에 불과했다. 그랬던 만큼 대단지 물량이나 강남 등 인기지역 공급물량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이 속에서 우림건설은 배우고 또 경험해, 브랜드 ‘우림 필유’를 만들어내게 되는 것이다.

영어 ‘필유(Fill you)’를 테제로 한 우림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는 글자 그대로 거주자의 생활을 가득 채워주는 공간을 의미한다. 그런 만큼 공간의 다양화를 테마로, ‘비싼 아파트’보다 ‘잘지은 아파트’를 목표로 하다.

그 누구보다도 전투적인 아파트 공급을 추진해오던 우림건설이 지난 2004년 이후 분양사장에서 서서히 몸을 사리고 있다. 공급량도 예년에 비해 줄었고, 이제 더 이상 과거처럼 리스크가 높은 사업장은 쳐다도 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우림건설은 올 한해도 동탄 우림필유 타운하우스를 분양한 채 근 1년이 다돼가는 아직까지 후속작이 없다. 물론 그동안 우림건설이 놀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우림건설은 올 한해 사업구조 변화를 위해 정성을 기울여왔다. 그간 우림건설이 디벨로퍼에서 발원한 주택전문건설업체었다면 이제 우림은 주택과 토목, 플랜트까지 모든 사업분야를 총망라한 종합전문사로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림건설은 이 회사의 오늘이 있게 한 주택시장에 대한 배려가 여전하다.

우림은 최근 독립국가연합 소속 카자흐스탄에 한국의 얼이 담긴 신도시를 지을 예정이다 역시 우림이 내세울 수 있는 대표작은 뭐니뭐니해도 주택인 셈이다. 불과 4~5년전 국내 시장을 첫 노크했던 우림건설이 이제 자사 브랜드 필유를 내세워 세계 주택시장에서 데뷔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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