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퇴거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12일 오후 청와대 참모 및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돌아갔는데요. 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을 결정한 지 이틀 만입니다. 남색 외투를 입고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올림머리를 한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사저 앞에 도착해 모여있던 지지자들에게 미소로 화답했습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사저에 도착한 뒤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이 모든 것은 제가 안고 가겠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 퇴거에 네티즌은 "환하게 웃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 "진실은 밝혀진다면서 밝혀보자고 할 때마다 꼭꼭 숨어있었으면서"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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