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히어로] 고려시멘트, 55년 역사 ‘시멘트 명가’… PHC 시장 새로운 도전

국내 대표적 시멘트 제조업체 고려시멘트가 NH스팩3호(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3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주력 사업인 시멘트 외에도 레미콘, 고강도 콘크리트 파일(PHC) 등의 사업에도 진출하며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국노 고려시멘트 대표는 “국내 시멘트 업계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온 당사는 앞으로 기존 사업의 역량 강화와 사업 다각화, 해외시장 진출 등 다각도의 성장전략을 통해 새로운 도약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국노 고려시멘트 대표

고려시멘트는 1962년 12월 설립된 호남지역의 유일한 시멘트 제조회사다. 현재 시멘트, 레미콘, 플라이애시(Fly Ash)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본사인 장성공장을 비롯해 광주, 광양 등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생산능력은 포틀랜드시멘트 86만 톤, 슬래그시멘트 140만 톤, 플라이애시 20만 톤, 레미콘 300만㎡ 규모다.

고려시멘트는 100년 이상의 가채 매장량을 확보한 시멘트 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친환경 공법인 갱내 채굴 방식을 도입해 사업의 효율성을 확보함은 물론, 정부의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받고 있다. 또한 저발열시멘트, 플라이애시시멘트, 조강형시멘트, 고화제 등 다양한 특수 시멘트를 직접 제조해 댐, 교각, 초고층 건물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특히, 주요 공급처와 수요처가 회사의 인근에 있어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확실한 가격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안정적 사업 기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5년엔 매출액 749억 원, 순이익 8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45억 원, 영업이익은 58억 원이다.

고려시멘트는 주력이던 시멘트 사업 외에 2015년 광양과 광주에 레미콘 공장을 증설하며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다. 앞으로 레미콘, 플라이애시 등 제조기술과 그룹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고강도 콘크리트 파일(PHC) 시장과 미얀마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호남지역 유일한 시멘트 제조사인 고려시멘트는 NH스팩3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탁에 상장한다. 사진은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고려시멘트 전경. 사진제공 고려시멘트

PHC는 건설 기초소재로서 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아 다양한 구조물 지반 공사에 사용되며 향후 높은 수요가 기대된다. 고려시멘트는 올해부터 PHC 생산을 본격화해 신규 매출 기반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의 첫 단계로 미얀마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미얀마는 개방정책 이후 최근 전기, 도로, 항만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미얀마 현지 실사를 수행했으며, 현지 유수 업체와 조인트벤처를 맺고 미얀마 양곤시에 레미콘 생산공장을 신설, 올 하반기부터 사업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고려시멘트는 오는 28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엔에이치스팩3호와 고려시멘트의 합병기일은 오는 4월 30일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 15일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형식적으로는 엔에이치스팩3호가 존속법인이 되고 고려시멘트는 소멸법인이 되나, 실질적으로는 고려시멘트가 사업의 계속성을 유지한 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고려시멘트 관계자는 “코스닥시장 공모 시에 모집된 자금은 합병 존속법인의 사업 확장 및 안정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며 이로써 매출 증대 및 이익 실현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려시멘트는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3호와의 합병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이를 투자 재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설비투자 확대 및 해외 시장 진출에 투자함으로써 사업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