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김경진·하태경·박주민 의원이 20대 국회의원 연봉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16일 방송된 JTBC '잡스'에 박주민·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출연해 국회의원 연봉과 의정활동 비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의원들이 밝힌 국회의원 연봉은 "세전 약 1억 3700만 원이다. 연금이나 퇴직금은 없다"며 "게다가 초선이든 몇 선이든 선 수와 상관없이 똑같은 연봉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그래도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 의원은 "적은 돈이 아닌 것은 맞다. 그러나 지역구를 관리하려면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든다"라며 "한 달에 2400만 원 정도의 운영비 들어간다. 사무실 입대료, 집기류 등 특히 입법보조원들에게 월급보장이 안 되지만 (자신은) 월급을 드리고 있다. 이렇듯 인건비 등 한 달 평균 1500만 원에서 2500만 원정도 비용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김 의원은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동요했다. 이어 "사람을 최소 인력으로 운용하느냐 아니면 전문성 있는 분들을 활용하느냐 이 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손 의원은 "연봉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후원금을 받아야만 제대로 쓸 수가 있다. 하지만 막상 후원금을 받으니까 그 돈이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다"라며 "후원자 3천여 명이 나에게 보내 줬는데 그 돈을 굉장히 알뜰하게 쓴다"고 전했다.
이에 전현무는 "제대로 일하려면 돈이 오히려 부족하겠다. 오히려 일을 안 하면 돈이 남겠다"라고 덧붙였다.
국회사무처의 '제20대 국회 종합 안내서'에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설명을 덧붙이면 국회의원 1명에게 지급되는 세비는 상여금을 포함해 정확히 1억 3796만 1920원(월평균 1149만 6820원·세전)이다.
이와는 별도의 의정활동 경비로 연간 9251만 8690원(월 평균 770만 9870원)이 지급된다. 이 경비에는 사무실 운영비, 차량 유지비와 유류대, 정책홍보물 및 정책자료 발간비, 의원실 사무용품 비용 등이 포함된다. 이 항목들을 모두 합하면 의원 앞으로 한 해 2억 3048만 610원이 지급되는 셈이다.
여기에 가족수당과 자녀학비 보조수당 등 각종 수당이 더해진다. 이 밖에 의원 보좌진의 급여도 지원받는다. 법정 모금 상한액인 정치 후원금은 1억 5천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