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유민 아빠 김영오 "왜 그리 긴 시간을 기다리게 했나?"

입력 2017-03-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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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김영오 씨 트위터)

세월호가 침몰한 지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 가족 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심경을 밝혔다.

김영오 씨는 23일 오전 8시께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가 인양됐습니다.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렇게 빨리 인양 할 거면서 왜 그리 긴 시간을 기다리게 했습니까? 너무 허무하고 원망스럽기도 합니다"라며 "물 위로 올라온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자니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오후 8시50분께 세월호 본 인양을 시작했다. 밤새 잭킹바지선 두 척이 세월호를 떠받치고 있는 리프팅빔 33개에 연결된 와이어 66개를 양 끝에서 시간당 리프팅 속도 약 3m 내외로 조심스럽게 끌어올렸다. 그리고 마침내 23일 오전 8시께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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