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2017 바른정당 후보자 경선토론'에 참석한 남경필(좌)와 유승민(우)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2017.03.20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바른정당 대선주자들은 23일 충청권 토론회에서 ‘수도 이전’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유승민 의원은 국회만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했지만 남경필 경기지사는 개헌을 통해 국회와 청와대를 모두 이전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들은 이날 오후 대전 ICC호텔에서 열린 충청권 정책토론회에서 맞붙었다. 먼저 유 의원은 수도이전 위헌판결을 언급하며 “헌법재판소 결정을 뒤집기 쉽지 않다”며 “국회는 전국의 대표가 모여서 나라의 일을 논의하므로 여의도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때 국회와 청와대, 행정부를 모두 옮기는 수도 이전에 대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에 너무 많은 인구, 돈, 권력이 모여 부패가 생기고 수도권 주민도 행복하지 않다”면서 “국토균형발전의 시작은 세종시를 권력과 행정의 중심으로 확고히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 이전도 헌재 판결 때문에 어렵다고 했는데 헌법은 바꾸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남 후보의 핵심공약인 모병제, 사교육금지법, 수도 이전 모두 다 위헌이거나 헌법상 못하게 돼 있는 것”이라며 “왜 헌법에 저촉되는 것만 골랐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