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쓴소리' vs 이영표 '독려'…시리아전에 엇갈린 반응

입력 2017-03-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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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영표 해설위원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한국이 시리아를 상대로 1-0 진땀승을 거둔 뒤, 기성용이 대표팀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8일 시리아와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경기력 논란을 말끔히 해소하진 못 했다.

주장 기성용 선수 역시 경기 직후 선수들을 향한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이날 공동 인터뷰에서 "감독이나 전술을 떠나 대표팀 수준이 아니다"라며 "이것이 국가대표팀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기성용은 이날 시리아전에서 과감한 슈팅과 정확한 패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활약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럼에도 팀 안팎에서 경기력 면에 대해 저조한 평가가 잇따라 아쉬움을 남겼다.

기성용이 쓴소리를 날린 것과 반대로 전 축구선수이자 해설가인 이영표는 대표팀에 독려 메시지를 보냈다.

29일 이영표 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먼 길을 가다 보면 가끔은 정찬이 아니라 차가운 국밥 한 그릇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조차도 감사할 때가 있습니다"라며 관전평을 남겼다.

그는 "시리아와의 경기는 졸전이 아니라 최근 몇 년간 내가 본 축구대표팀의 경기 중에서 최고의 경기였다"며 "마치 해방 이후 최악의 국가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국가대항전에 임했던 우리의 자랑스러운 축구선배님들의 모습이 시리아 선수들을 통해 오버랩 되었다"고 남겼다. 또 "우리 선수들은 11명의 시리아 선수들과 싸운 것이 아니라 1700만명 의 시리아 국민의 희망과 싸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양 팀 선수들의 승리의 향한 열정의 94분을 졸전이라고 표현한다면 축구가 도대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가? 우리는 승점 3점을 얻었고 시리아와 국민들은 희망과 자부심을 얻었을 오늘의 경기. 오늘 경기는 정말 최고의 경기였다"고 거듭 대표팀을 독려했다.

한편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중간 순위는 이란 5승 2무(승점 17), 한국 4승 1무 2패(승점 13), 우즈베키스탄 4승 3패(승점 12) 순이다. 조 최하위는 승점 4점의 카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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