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사실을 주요 외신들이 31일 긴급 타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구속영장은 오전 3시쯤 발부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통령의 구속은 군부 독재자 2명이 1990년대 구속되고 나서 세 번째라고 밝혔다. NYT가 적시한 군부 독재자 2명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다. NYT는 또 삼성의 이재용 최고경영자(CEO) 등을 대상으로 수사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박 전 대통령이 3주 만에 감옥에 수용된다고 설명하며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판사가 증거 파괴에 대한 우려로 박 전 대통령을 구금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음을 전했다. 강 판사는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WSJ는 박 전 대통령의 스캔들은 아시아 4위 경제 대국을 흔든 스캔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떤 인물인지도 보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 북한에 강경한 대북정책과 친기업 정책이 특징적이라고 전했다. 또 최순실과 관련한 스캔들이 물 위로 떠오르기 전에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당시 행적을 정확히 설명하지 않아 민심을 분노케 했다고 썼다.
CNN도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사실을 보도하며 아직 공식 기소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CNN은 검찰이 정식으로 기소하기 전에 박 전 대통령을 최대 20일간 구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 판결로 면책 특권이 박탈됐으며 검찰이 박 대통령을 체포하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면서 오는 5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