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온도 40년간 1도 이상 올라 한류성 어종 명태 사라지고 참다랑어 출현…어업손실액 4조 달할 듯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바다의 85%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의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20%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3일 발간한 월간동향분석자료에 따르면 영국 국립해양학센터가 온난화로 인한 미래 해양생태계 변화를 예측한 결과, 지금 같은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면 2050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바다의 86%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해양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해양환경 변화 등은 해양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온도 상승으로 산소부족층이 해수면에 형성되면 플랑크톤과 같은 먹이 생물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주요 서식 어종과 개체 수의 변화, 일부 생물의 멸종 등으로 이어진다.
급격한 해양생태계 변화는 수산자원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만큼 그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온난화의 주 요인으로 지목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해양 생태계와 생물자원이 환경변화에 적응할 시간 여유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KMI는 해양온난화 영향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한 우리 수산업계와 정부도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의 해수면 온도는 지난 40년간 1도 이상 상승했다. 이로 말미암아 한류성 어종인 명태가 사라지고 아열대 어종인 참다랑어의 출현이 급증하는 등 해양생태계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KMI는 기후변화 때문에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약 20% 감소하고 그로 인한 손실은 최대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KMI는 “파리기후협정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준수 또는 감소, 친환경 어구·어법 개발 등 해양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