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구 BGF리테일 사장, “경산 사고 유가족 등 사과”…안전한 근무 환경 구축 총력

입력 2017-04-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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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구 BGF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말 경산 지역 가맹점에서 일어난 아르바이트 근무자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 등에게 사과 드리고 안전한 근무 환경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은 4일 박 사장 이름으로 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같이 밝혔다.

BGF리테일은 “고인의 유가족과 CU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한 매장 근무 환경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회사 측은 구체적으로 전국 모든 가맹점에 대해 정기적으로 ‘안전사고 예방’ 점검을 시행하고, 미비 사항은 가맹점주와의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외부 기관, 전문가 및 가맹점주 협의회와 협력해 ‘안전사고 예방 매장’ 개발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회사 측은 아울러 휴식과 대피 등이 쉽도록 가맹점주와의 협의를 통해 ‘안심 카운터’ 등 근무 친화적 시설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매장 근무자의 사고에 대비해 가맹점주 협의회와 함께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경북 경산의 CU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이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는 사건이 일어났다. 하지만 BGF리테일은 100일 넘게 사과는커녕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알바노조는 지난달 23일 유가족과 함께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사건 직후 CU 측은 유족과 협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으나 본사는 단 한 차례도 유족에 연락하지 않았다. 빈소와 장례식장을 찾은 BGF리테일 측 관계자는 아무도 없었고 단 한마디의 공식적인 유감 표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산CU편의점사건 시민대책위원회가 BGF리테일 본사 사옥 앞에서 사과와 대책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해왔다. 시민대책위원회는 피해자 유가족과 친구, 알바노조, 알바노조 편의점모임, 알바노조 대구지부로 구성돼 있다.

BGF리테일은 지난달 30일 ‘범죄 예방 및 안전사고 대처 요령’ 점검을 4월 14일까지 실시하는 등 ‘안심 편의점’을 만든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이 자료에서도 유가족 등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다시금 사과를 담은 자료를 이날 배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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