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이 올해 경기도에서 5번째로 많은 분양물량을 내놓는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에서는 올해 8개 단지, 총 9184가구가 공급된다. 경기도에서 아파트 분양이 계획된 25개 지역 중 5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구도심에서는 재건축 아파트들이 올 하반기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중앙동 주공1단지(1571가구)를 비롯해 △원문동 주공2단지(2129가구) △별양동 주공6단지(2145가구) △부림동 주공7-1단지(1317가구) △갈현동 주공12단지(100가구) 등 총 5개 단지, 모두 7262가구다. 이 중 35%인 257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5곳 중 지하철 4호선 과천역 바로 앞에 위치한 주공1단지는 청계초, 과천외고, 중앙공원 등 인프라 시설 접근성이 좋다. 주공2단지는 정부과천청사역과 가까운 게 장점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이번 하반기 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을 놓치면 5년 이상 과천 구시가지 일반분양 기회가 없을 것으로 보여 청약대기 수요가 과천으로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3월 31일 강남4구와 경기 과천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분양가격이 인근 아파트의 평균분양가 또는 평균매매가 대비 10%를 초과하거나 지역기준에서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평균분양가 또는 최고분양가를 초과하는 경우 분양보증을 받을 수 없다. 이에 조합의 분양가 책정을 놓고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 일정이 지연될 수 있어 예비 청약자들은 분양 일정을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택지지구인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도 하반기에 물량이 나온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갈현동과 문원동 일대 135만㎡ 규모에 지식기반산업단지와 공동주택 등을 조성해 자족형 공공주택지구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 부지 내에 지하철 4호선 신설역사(2020년 개통예정)가 들어설 예정이며, 단독주택 209가구, 공동주택 8272가구가 공급돼 1만9127명을 수용하게 된다. 공동주택은 12개 블록 중 7개 블록에서 분양된다.
첫 분양은 오는 11월로 민영주택 S4, S5, S6 3개 블록에서 1922가구가 공급된다. 대우건설, 태영건설, 금호산업 컨소시엄으로 구성된다.
김 팀장은 "과천지식정보타운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과천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될 예정이다"라며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과천은 지난해 11·3대책에 따라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청약통장 가입기간 1년 외에 5년 이내 다른 주택 당첨사실이 없고, 1주택 이하를 소유한 세대원으로 구성된 세대주만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