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CHQ사업 개시 이후 16년 연속 흑자…업계 선도
철강소재 기업 대호피앤씨가 안정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
대호피앤씨는 최근 2017년 경영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190억 원의 자금과 자체 유보금 40억 원을 조달해 전액 차입금 상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2016년 12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244.7%에서 113%로 크게 낮아지고 연간 이자비용은 8억 원에서 4억 원으로 100% 이상 절감할 수 있어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호피앤씨는 CHQ와이어(냉간압조용강선)부문 국내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철강소재 전문기업이다. 대호피앤씨의 역사는 모기업인 대호그룹에서 출발한다. 대호그룹은 부산을 거점으로 철강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02년 테크윈(현 대호피앤씨), 2003년 미주제강, 2004년 DH저축은행, 2012년 동방금속공업 인수하는 등 끊임없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우량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CHQ와이어 국내 시장점유율은 20%로 세아특수강과 현대종합특수강과 함께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여기에 베어링강 부문 국내1위로 전세계 3대 베어링강 선도기업인 독일의 쉐플러, 스웨덴의 SKF, 일본의 NSK 등을 우량거래처로 확보하고 있으며, 포스코와의 동반자적 관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냉간압조방식은 상온에서 냉간성형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엄격한 품질수준을 준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열간압연된 원소재에 산세피막, 신선, 열처리 공정을 통해 자동차 부품, 일반산업기계 및 전자부품에 적용되는 볼트, 너트, 베어링, 스크류 등 각종 철강단조제품의 원소재로 쓰인다.
현재 대호피앤씨는 CHQ 와이어 제품의 80% 이상을 자동차 부품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약 150여 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대호피앤씨는 국내 자동차 생산량 증가에 따라 지속성장을 이어오며 16년간 흑자경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856억 원에 영업이익 119억 원을 기록했다.
대호피앤씨는 제2의 성장을 위해 주요제품의 해외판매에 주력한 결과, 2007년 독일의 쉐플러를 시작으로 2010년 일본의 NSK, 2013년 스웨덴의 SKF 등 전세계 베어링강 분야 선도기업을 거래처로 확보하는 결실을 거둬가고 있다.
여기에 올해 들어 베어링강 해외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해외사업이 단비를 맞고 있다. 최근 전세계 3대 베어링사를 대상으로 1분기 성공적인 납품을 한 데 이어 2분기 정기계약도 완료했다. 베어링강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어 올해 베어링강 수출물량은 전년 대비 약 20% 이상 신장될 전망이다.
대호피앤씨는 2018년 설립 30주년을 앞두고 있다. 대호그룹은 축적된 자산과 자본을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기반을 가지고 있는 대호피앤씨를 그룹의 주력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재무구조 개선이 완료된 이후에 해외시장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미 베트남 하노이에 CHQ 와이어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매년 약 200억 원대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2014년 포스코와 동반 진출한 멕시코 법인도 올해를 기점으로 안정적 성장을 기대하는 등 해외사업 성공도 조기에 안착시킨다는 포부다. 이와 함께 품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모든 통제 가능한 데이타를 수집·분석해 최적의 생산프로세스를 구축하는 한편, 불량률 0%, 품질의 완성과 균일화로 CHQ와이어 부문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방침이다.
정경태<사진> 대호피앤씨 대표는 “올해 재무건전성 강화, 글로벌 경영 원년을 시작으로 지속성장에 주력할 것”이라며 “도전과 열정으로 점철된 대호그룹의 DNA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스마트 팩토리의 완성과 품질의 균일화로 새로운 미래 비전을 향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