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1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2% 하락한 3269.39로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지난 7일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고나서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소비 관련주가 이날 하락세를 주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중국 최대 백주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가 1% 하락했고 장쑤양허주조는 3.6% 급락했다. 전날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의 샹쥔보 주석이 비리 혐의로 낙마했다는 소식도 반부패 운동이 기세를 잃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강화시켜 소비 관련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이번 주 물가와 무역 등 주요 경제지표가 쏟아지기 때문에 관망세가 커진 것도 이날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홍콩증시 상장 중국기업 주가를 종합한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는 오후 3시 5분 현재 0.28% 하락한 1만245.10에 거래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홍콩증시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미군이 지난 7일 시리아 공군기지를 폭격한 데 이어 당초 싱가포르를 출발해 호주에 기항할 예정이었던 미국 칼빈슨 항모전단이 지난 주말 한반도로 기수를 돌렸다. 미국 정보당국은 김일성 생일인 15일 태양절을 즈음해 북한이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