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11일 펼쳐지는 2018 아시안컵 예선 B조 최종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2골 차 승리할 경우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치른다.
현재 북한(3승 1무, 승점 10)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은 2승 1무(승점 7)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 승리하면 동률이 돼 골 득실-다득점으로 1위를 가리게 된다.
북한은 4경기에서 18골 1실점으로 골 득실이 +17이다. 한국은 3경기에서 17골 1실점으로 골 득실이 +16이다. 즉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물론 1골 차 승리여도 본선행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1골 차로 승리할 경우 한국과 북한은 승점과 승자승에서 동일하고 득실차까지 같아져 다득점으로 따지게 된다. 한국이 1-0으로 승리하면 이 모든 기준이 동일해져 페어플레이 점수를 따져야 한다. 하지만 1골 차여도 2골 이상 득점할 경우 다득점에서 앞서 유리해진다.
전력으로 보면 한국은 우즈베키스탄보다 우위에 있다. A매치 상대 전적은 지난 1995년 9월 AFC 여자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6-0으로 승리를 거둔 것이 유일하다.
하지만 이번 대회 경기 결과만을 놓고 봤을 때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압도한다.
한국은 1차전 인도에 10-0 완승, 북한전 1-1 무승부, 홍콩전 6-0 완승을 기록했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홍콩전 2-1 승리, 인도전 7-1 승리, 북한전 0-4 완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유영아(구미 스포츠토토)를 비롯해 인도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이금민(서울시청), '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캡틴' 조소현(인천현대제철) 등을 내세울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주요 경계 대상은 3경기에서 4골을 넣은 공격수 카라치크 유드밀라, 주장 사라코바 마클리요다.
아시안컵 출전 8개국 중 5위 안에 들 경우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도 진출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중계되지 않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5일 "해당 대회는 국내 방송사에서 중계권을 구입하지 않은 관계로 TV 및 인터넷 중계가 없다. 선발 명단 및 경기 결과는 확인 후 SNS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