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봄, 침몰해가는 세월호를 보며 속수무책으로 눈물을 흘린 지 세 번째 봄을 맞았다. 그 사이 세월호는 마지막 항해를 마치고 뭍으로 올라왔다. 흐른 시간만큼 세월호는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희생자 304인을 추모하는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짙어졌다.
세월호 참사 3년을 맞는 4월 세 번째 주말, 안산시 '세월호 참사 3주기 안산지역준비위원회'와 '416가족협의회'에서 '416 세 번째 봄, 기억하고 함께하는 봄'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추모 행사가 진행된다.
지난 1일 '세월호 선포문화제'를 시작으로 4일부터는 '4월 연극제'가 안산 문화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지고 있다. 15일 오후 4시에 '마당극 꽃신'(마당여우)이 무대에 오르며, 18~19일에 '별망엄마'(극단 동네풍경)가 관객과 만난다.
15~16일에는 청소년 3주기 사업이 진행된다. '안산고교회장단연합(COA)' 주최로 15일 오후 6시부터 '청소년 추모문화제'가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린다. 오후 7시30분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Express one's memory 2017'(익스프레스 원스 메모리 2017)을 주제로 댄스, 랩, 그림으로 표현하는 청소년 기억 공연이 펼쳐진다.
바통을 이어받아 3주기를 맞는 16일에는 '김제동과 함께하는 전국 청소년 만민공동회'가 오전 11시부터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옆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주제는 '나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했던 세상에게 말하다'. 이날 만민공동회에서는 '청소년 권리선언'도 발표할 예정이다.
세월호 3주기 본 행사 격인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은 16일 오후 3시 안산시 합동분향소에서 열린다. 시민들이 오후 1시부터 안산지역 곳곳에서 거리행진을 하고 기억식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화랑유원지 일원에서는 '일상에서의 기억, 미래를 걷다-416안전공원을 상상하다'가 열린다. 콘셉트 다이어그램, 이미지꼴라주, 스케치 등 형식에 상관없이 시민이 생각하는 416시민공원 관련 아이디어를 받는다. 대상 수상자에겐 2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