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AAA’인 한국수력원자력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2000억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6100억 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1000억 원을 발행할 계획이었던 3년물에는 2900억 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500억 원씩 발행할 예정인 10년, 20년물에는 각각 1400억 원, 1800억 원의 수요가 몰렸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 사태 이후 지난달부터 회사채 투자에 나서지 않던 국민연금도 이번 수요예측에는 참여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의 투자가 재개되면서 장기물의 조달 금리도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의 3년 만기 공모채 발행 스프레드(가산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2bp, 10년 만기는 1bp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년물에는 –14bp까지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3년물과 10년물이 민평금리를 상회했지만 18일 진행된 SK텔레콤(AAA)의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SK텔레콤의 경우 3년물은 –3bp, 5년물 5bp, 10년물 7bp, 15년물 –10bp 수준에서 가산금리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관계자는 “한동안 잠잠하던 국민연금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며 “이외에도 투자자들이 몰려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