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은 석유화학에 5조 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4월 완공 예정인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인 잔사유 고도화와 올레핀다운스트림(RUC & ODC) 프로젝트에 올해 2조6000억 원을 포함해 총 4조8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이다.
RUC & ODC 프로젝트를 통해 에쓰오일은 부가가치가 낮은 잔사유를 원료로 프로필렌, 휘발유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 시설과 연산 40만5000톤의 폴리프로필렌(PP) , 연산 30만톤의 산화프로필렌(PO)을 생산하는 올레핀다운스트림 시설을 함께 건설한다.
잔사유 고도화 시설(RUC)은 원유에서 가스, 경질유 등을 추출한 뒤 남는 값싼 잔사유를 처리하여 프로필렌, 휘발유 등의 고부가 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잔사유 탈황시설, 분해공정 등 첨단 고도화시설을 통해 휘발유와 옥탄가 향상제(MTBE)를 생산한다. 같은 양의 원유를 투입하면서도 가치가 높은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게 돼 원가 절감과 수익성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RUC는 석유화학의 원료를 공급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동시에 건설되는 올레핀다운스트림 시설(ODC)은 RUC 시설에서 생산되는 프로필렌을 원료로 투입한다. 이 시설은 연산 40만5000톤의 폴리프로필렌과 연산 30만톤의 산화 프로필렌을 생산한다.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사 이래 최대의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에쓰오일은 수익창출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게 된다. S-OIL 관계자는 “산업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전통적인 중질유 분해시설보다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프로필렌유분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신 중질유 분해시설이 가동되면 더욱 우수한 수익성과 안정적인 운영이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