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2017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0조756억원, 영업이익 6187억원, 당기순이익 4,62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1.4%, 전년 동기 대비 90.3% 증가했다.
특히 조선ㆍ해양플랜트ㆍ엔진기계 사업부문이 2200억여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안정세에 크게 기여했다. 또,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로봇, 정유도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 보면 조선은 건조 물량 감소로 매출이 다소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51% 증가한 127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기술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선박(가스선 등)의 건조 비중 증가, 공정 안정화 및 원가 절감 노력 등이 주된 원인이다.
해양플랜트 및 엔진기계는 해양 야드 효율화, 엔진 자재비 절감 등으로 영업이익 940억 원을 기록했다.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로봇 등도 원가 경쟁력 강화와 인력효율화 작업 등을 통해 107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 3개의 사업부문은 지난 4월 1일 각각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로 분사해 제 2의 도약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분할법인은 각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톱5 진입을 목표로 경쟁력 극대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외 현대오일뱅크 등 기타 계열사는 판매량 감소 및 정제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3,50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14년부터 자산 매각, 경영합리화 및 사업분할 등 선제적인 경영개선 계획 실시로 안정적인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선 노력들이 5분기 연속 흑자로 이어진 만큼, 지속적인 경영합리화와 기술품질 중심의 경영으로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수주실적에서도 회복세를 보이며 미래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누적 실적으로는 3년만의 최대치인 총 39척, 23억 달러를 수주했다. 4월 한 달 실적은 18척, 9억 달러로 추가 5척의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안정적인 재무건전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가 대비 높은 수준의 선가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수익이 더욱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주 문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시황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업계 최고의 튼튼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서 일감확보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