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7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수주한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의 8700만 달러 규모 금융지원을 통과켰다고 밝혔다.
앞서 AIIB는 이달 17일 내부 투자위원회를 열고, 넨스크라 사업을 융자 후보사업으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 제안에서부터 융자 후보사업 결정까지 우리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AIIB 경영진의 참여 결정을 이끌어 냈다. 최종 승인은 오는 9월 27~28일에 열리는 AIIB 이사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사업에 AIIB가 최초로 금융 지원하는 사업이자 국내금융기관(산업은행)과 AIIB가 최초로 공동 융자하는 사업이다. AIIB내 투자부서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이 이 사업을 담당하는 등 그간 AIIB 내 한국인력 진출과 우리기업 참여 사업에 AIIB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정부 노력이 결실을 맺은 첫 번째 성과 사례다.
정부는 앞으로도 AIIB 등 국제금융기구와 협력을 강화해 보다 많은 한국기업들이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그간 정부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우리기업이 참여하는 인프라 사업을 선정, AIIB에 제안하는 등 우리기업이 AIIB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는 넨스크라 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위해 지난해 말 AIIB의 참여가능성을 정부에 타진했다. 이에 정부가 수자원공사와 AIIB 간 금융협의를 주선하고, 융자 참여기관 중 하나인 산업은행이 ADB, EBRD 등 기존 대주단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넨스크라 사업은 조지아 서북부 넨스크라강에 수력발전소(280MW 규모)를 건설ㆍ운영하는 약 1조 2000억원 규모 투자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