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8일 전국의 1300여명 의사로부터 공개적인 지지를 얻었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 전국 시도의사회 임원 및 회원’ 30여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바른 의료환경과 전문가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적정부담, 적정수가 체계로의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문 후보를 지지한다”며 “1300여명의 전국 의사들이 뜻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지 선언문에서 “의사들은 국민으로서 고통 받고, 의로인으로서도 정부 주도의 비합리적인 보건의료 정책과 현안으로 고통 받아 왔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 강압적 현지조사를 받던 의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 사건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며 “잘못된 의료제도와 현실에서 발생한 비극에 우리 의사들은 비통함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2년 대선에서 결과가 달랐다면 우리는 지난 겨울 추위와 싸우면서 촛불을 들고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문 후보만이 우리나라를 새시대 새미래로 이끌 수 있는 지도자이고 보건의료정책에 있어서도 의사와 함께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그간 이른바 의료영리화, 박근혜정부의 원격의료 추진에 반대해왔던 점도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이유로 꼽았다. 또한 “문 후보는 보건의료 공약에 있어 일차의료 육성 및 지원특별법 제정, 의료전달체계 확립, 건강보험 문제 개선, 노인외래정액제 개선 등 이미 의사들이 개선을 주장하고 있는 정책에 합리적 수용 의사를 밝혀왔다”고도 했다.
이들은 “문 후보가 대통령으로서 앞으로도 잘못된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귀 기울이고 함께 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불합리하고 잘못된 의료제도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문 후보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에 함께 한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인 김용익 민주연구원장은 “이런 발표를 하게 된 건 아마 의사 역사상 처음 있는 일 아닌가 싶다”고 의미부여했다. 김 원장은 “우리 의료제도에 고쳐야 할 부분도 많고 의사들 처지도 어려운 점이 많다”며 “우리 당은 최선을 다해서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의사가 의사답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