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류현진 첫 승, 5⅓ 1실점 '최다 탈삼진 9개'…LA다저스, 필라델피아에 5-3 승리 "타선 폭발!"

(출처=LA 다저스 공식 페이스북)

류현진(LA 다저스)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9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류현진이 선발승을 거둔 것은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처음으로, 973일 만의 승리였다.

그간 4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타선의 침묵으로 전패했다. 특히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타선이 부응하지 못하면서 1-2로 패했다.

올 시즌 유독 류현진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 중 최소 득점 지원 순위에서 2위(9이닝 당 0.8점)를 기록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 LA 다저스의 타선은 달랐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이날 경기에서 LA 다저스는 5득점을 펼치며 시즌 첫 승을 지원했다.

류현진도 이날 경기에서 9탈삼진으로 올 시즌 최다 기록을 작성하며 호투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 삼진 9개를 잡은 건 2014년 9월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 이후 967일 만이다.

류현진은 1회초 실점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선두타자 세자르 에르난데스가 류현진의 2구를 받아쳐 우전 3루타로 연결한 뒤 후속 프레디 갈비스가 3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에르난데스가 홈을 밟았다.

이어 3번 타자인 다니엘 나바가 볼넷으로 진루하면서 갈비스는 2루 득점권까지 나아갔다. 이어 프랑코가 삼진, 애런 알테르가 우익수 팝플라이 아웃, 마이클 샌더스가 삼진 아웃되면서 류현진은 한숨을 돌렸다.

1회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허용한 류현진은 1-1로 맞선 2회초 마운드에 다시 올라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은 2회 토미 조셉과 카메론 러프를 연속 내야 땅볼로 돌려세운데 이어 닉 피베타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회말 1사 상황에서는 테일러가 필라델피아 선발 피베타로부터 역전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LA 다저스는 2-1로 역전했다.

이후 LA 다저스는 에르난데스가 중전 2루타를 때리고 류현진 역시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득점권에 도달했다. 하지만 앤드류 톨레스와 코디 벨린저가 각각 삼진 아웃, 좌익수 뜬공 처리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류현진은 2회까지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회초 선두타자 에르난데스를 삼진 아웃 처리한 류현진은 갈비스 역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게 했다. 나바에게 볼넷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마이켈 프랑코를 6구만에 삼진 아웃시키면서 19개 공으로 3회를 마무리했다.

4회초 류현진은 알테르를 3구 째에 2루수 팝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다. 이어 샌더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 조셉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면서 가볍게 이닝을 종료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상대 선발 투수 비페타로부터 안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4회까지 공 68개를 소화한 류현진은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5회초 러프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피베타를 상대하던 중 볼카운트 2볼 상황에서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2루주자 러프를 견제 아웃시켰고, 피베타 역시 삼진 아웃됐다. 타순이 돌아 다시 타석에 들어선 에르난데스를 류현진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5회초 러프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피베타를 상대하던 중 볼카운트 2B 상황에서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2루주자 러프를 견제 아웃시켰고, 피베타 역시 삼진 아웃됐다.

타순이 돌아 다시 타석에 들어선 에르난데스를 류현진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6회초 류현진은 선두타자 갈비스와 풀카운트 상황을 맞았다. 갈비스가 파울을 3개나 때려내는 등 끈질긴 사투를 벌인 끝에 결국 볼넷을 얻었다. 류현진은 후속 나바를 삼진 아웃으로 잡아냈으나 이후 프랑코 타석에서 세르지오 로모로 교체됐다.

류현진은 이날 활약으로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4.64에서 4.05로 낮췄고, 안타까지 생성하며 타율도 0.286로 올랐다.

다저스는 6회말에만 3점을 뽑아내며 앞서나갔지만 필라델피아는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오두벨 에레라가 그랜트 데이턴의 시속 91마일(약 146km) 첫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추격했다. 이후 다저스는 켄리 잰슨이 마운드를 이어받았고 에르난데스를 삼진 아웃처리하며 경기를 5-3으로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