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게임업계 실적발표를 앞두고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올해 1분기 내내 1위 자리를 지키며 흥행 성공을 거둔 만큼 분기 사상 최대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오는 11일 전후로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업체별 분기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총 1조5601억 원의 매출을 올린 넷마블은 2016년 1분기에만 3263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 현재까지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위에 올라 있어 이 성적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 한 달 만에 2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만큼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6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등 기존 게임의 흥행도 이어지고 있어 분기 매출액은 이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총 983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1조 클럽에 다가서지 못했던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액 260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리니지 IP를 활용해 선보인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올해 1분기 출시한 야구게임 ‘프로야구 H2’가 흥행을 얻으면서 더해진 성과다. 특히 넷마블에 리니지2 IP를 제공한 엔씨소프트는 로열티 매출만 500~6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리니지 IP가 앞으로의 실적도 판가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는 또 다른 게임인 ‘리니지M’이 사전 예약 8시간 만에 100만 명 이상을 그러모으며 2분기에도 호실적을 예약해둔 상태다. 리니지의 콘텐츠를 그대로 담은 ‘리니지M’은 상당수의 골수팬을 끌어들일 수 있을 전망이다. 넷마블 역시 리니지2 레볼루션에 대해 꾸준한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니지 IP와 게임업체의 개발력이 결합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모두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모바일게임 업계 가장 큰 화두는 ‘리니지’ IP 활용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