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6시 50분경(현지시간 4일 오후 6시 50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무궁화 위성 7호가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무궁화 위성 7호의 지상관제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천리안 통신위성 개발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제작했다.
이날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날 무궁화 위성 7호의 발사 성공에 따라 우리나라는 무궁화 위성 5·6호와 천리안 위성을 포함해 총 4기의 정지궤도 통신방송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정지궤도위성은 적도 상공 고도 3만5786km 궤도를 도는 위성으로, 지구 주위를 도는 궤도주기가 지구의 자전주기와 똑같아서 지표면에서 보면 마치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동경 116도 궤도를 도는 무궁화 위성 7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위성을 보유해 서비스를 제공 중인 KT샛이 국내 위성방송 서비스와 해외 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해 제작했다.
국내 서비스에 주력한 무궁화 위성 5·6호와 달리 7호는 해외진출에 역점을 뒀다. 일본, 동남아시아, 인도 및 중동 일부까지 넓은 지역을 고출력으로 커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위성체는 프랑스 위성제작 기업인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가 제작했고, 발사는 프랑스 다국적 상업 우주 발사업체인 ‘아리안 스페이스’(Ariane Space)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