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은 언제나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꼽혀 왔다. 이번 19대 대선의 경우 첫 도입된 사전투표 투표율이 26.1%로 높게 나타나면서 전체 투표율이 80%를 넘을지 주목되고 있다.
직선제 도입 이후 치러진 역대 대선의 투표율을 보면, 1987년 13대 대선 당시 89.2%가 최고 기록이다. 이후엔 20년 넘게 내림세가 지속됐다. 1992년 14대 대선에선 81.9%, 1997년 15대 대선 때엔 80.7%였다. 그러다 2002년 16대 대선에선 70.8%로 10%포인트 넘게 하락했고, 2007년 17대 대선에선 63.0%로 최저점을 찍었다. 다행히 2012년 18대 대선에선 75.8%로 반등했다.
가장 높은 득표율 기록을 보유한 건 18대 대선의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이다. 박 당선인은 영남권 몰표를 기반으로 1987년 이후 유일하게 과반(51.6%) 득표에 성공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48.0%)도 진보 텃밭인 호남에서 90% 안팎의 높은 득표율을 올렸지만 호남보다 영남 인구수가 많은 까닭에 박 당선인에게 유리했다. 18대 대선에서 영남권(대구·부산·경북·경남) 유권자 수는 969만 명이 넘었고, 호남권(광주·전북·전남)은 413만 명 정도였다.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높았던 50대, 60대 이상 유권자의 투표율이 높았던 점도 한몫했다. 18대 대선에서 세대별 투표율은 50대 82.0%, 60세 이상 80.9%, 40대 75.6%, 19세 74.0%, 30대 70.0%, 20대 68.5% 순이었다.
이 외에 17대 한나라당 이명박 당선인은 48.7%, 16대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당선인은 48.9%, 15대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당선인 40.3%, 14대 민주자유당 김영삼 당선인 42.0%이었다. 13대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는 36.6%로 가장 낮은 득표율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