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크롱 당선에 불안감 해소 리스크온..박스권 하단 1120원 초중반 시도할 듯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재정환율인 원·엔환율도 한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이틀연속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치면서 위험자산선호 심리가 커진 때문이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5400억원 넘게 매수했다. 관심을 모았던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도 마크롱이 당선되면서 안도감을 줬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박스권 상단인 1130원대 중후반에서는 달러매도 우위를 보이는 등 수급적으로도 원·달러 하락을 부추겼다고 전했다.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누가 되더라도 경제공약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주식 랠리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박스권 하단인 1120원 초중반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말사이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5.5/1136.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1132.7원) 보다 3.5원 올랐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1.22원 내린 1003.53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3일 1000.22원 이후 한달만 최저치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전장대비 51.52포인트(2.30%) 급등한 2292.76을 기록하며 이틀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도 코스피를 5457억3700만원어치 매수하며 매수세를 이어갔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외국인도 주식을 많이 매수했다. 프랑스 대선도 별탈없이 끝나면서 불안심리도 완화됐다. 위험선호 심리가 계속되면서 원·달러가 하락압력을 받은 듯 싶다. 아시아 통화도 강세를 보였다”며 “외국인 매집에 따라 달러 공급물량들이 나와 상단도 제한된 듯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선이 하루앞으로 다가왔다. 누가 되더라도 경제정책들은 비슷하다보니 증시는 더 랠리를 보일 듯 하다. 1120원대 중반까지는 열어둬야 할 듯 싶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개장초엔 뉴욕장을 감안해 상승 출발했다. 다만 프랑스 대선에서 마크롱이 당선되면서 EU탈퇴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진데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5400억원 넘게 매수하면서 달러공급 우위장을 보였다. 1130원 중후반에서는 달러 매도도 많았다”며 “기존 1120원에서 1140원 레인지장을 예상한다면 주요 이벤트들이 소멸함에 따라 1120원 초반까지는 갈 수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오후 3시50분 현재 달러·엔은 보합인 112.71엔을, 유로·달러는 0.0011달러 내린 1.0988달러를 각각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