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도부는 탄식 조차 없었다. 9일 저녁 8시, 국민의당 개표 상황실이 마련된 국회 헌정기념관에는 당 지도부를 비롯해 약 250여명이 모여 출구조사를 기다렸다.
이날 저녁 8시에 발표된 방송 3사 전국 출구조사 결과, 안철수 후보는 21.8%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41.4%,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3.3%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탄식도 없이 한동안 TV화면만 바라보던 박 위원장은 옆에 있던 천정배 공동선대위원장과 귀엣말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개표 상황실에는 이들 외에도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과 정동영·주승용·박주선 공동선대위원장이 자리를 지켰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일찍 부인 김미경 교수와 딸 안설희 씨와 함께 투표한 뒤 서울 상계동 자택에 머물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를 들러 당직자와 경호원, 자원봉사자 등을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