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개막] 문 대통령 “이낙연 총리지명, 균형인사의 시작”

입력 2017-05-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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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인사 직접 발표…“신속한 총리 인준 국회에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문 대통령 오른쪽부터)와 서훈 국정원장, 임종석 비서실장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이낙연 전남지사를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것에 대해 “호남 인재 발탁을 통한 균형인사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새 정부 1호 인선 내용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힌 뒤 “이 지사는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온화하고 합리적으로 처신해 오신 분인 만큼 협치행정, 또 탕평인사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 전남지사를,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서훈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를 지명하고 대통령비서실장과 경호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과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대통령이 취임 당일 직접 인사발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저는 선거 기간에 새 정부 첫 총리를 대탕평ㆍ통합형·화합형 인사로 임명하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며 “이 지사님이 그 취지에 맞게 새 정부 통합과 화합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지사는) 호남 4선 의원 출신으로 당의 요직을 두루 역임해서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고 전남도지사로서 안정적인 행정 경험도 가지고 있다” 오랜 기자생활을 통해서 균형감도 잘 갖추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상황은 하루속히 국정을 안정시켜야 하는 비상 과도기로, 유능한 내각, 통합형 내각을 신속하게 출범시켜야 한다”며 “내각과 국회, 언론과 국민 여론을 두루 파악하고 있는 안정적인 인사가 총리로서 첫 내각 이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서 후보자에 대해선 “평생을 국정원에 몸담은 남북관계 전문가로 6ㆍ15, 10ㆍ4 두 번의 정상회담을 기획하고 실무협상을 하는 등 북한 업무에 가장 정통한 분”이라며 “무엇보다 국정원 출신 인사 중 국정원 개혁 의지가 누구보다 분명해 제가 공약했던 국정원 개혁 목표를 구현할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정원의 국내 정치 관여행위를 근절하고 순수 정보기관으로 재탄생시킬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외교라인과 호흡을 맞춰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 내각이 정착되도록 총리 후보자를 신속히 인준해주시고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 절차도 조속히 해주시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국회에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임 비서실장 임명과 관련해서는 “청와대를 젊고 역동적이고 탈권위, 그리고 군림하지 않는 청와대로 변화시킬 생각”이라며 “임 실장은 젊지만 국회와 당에서 풍부한 경험이 있고 서울시에서 쌓은 행정 경험을 통해 안정감과 균형감을 두루 겸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젊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대통령과 참모가 격의 없이 대화하는 청와대, 참모들끼리 토론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청와대 문화로 바뀌길 기대한다”며 “여당과 늘 함께 가고 야당과도 대화하고 소통하는 청와대로 만들겠다는 제 의지의 실천이기도 하다. 확 달라진 청와대를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주 경호실장은 평생 경호실에서 보낸 공채 출신 경호전문가로 친근하고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목표로 경호실이 거듭나게 할 적임자”라며 "청와대 조직개편안이 통과되는 대로 경호실도 개혁이 필요하다. 조직을 안정시키고 개혁도 추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공약인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잘 뒷받침해줄 분으로 판단한다”며 “청와대 이전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에 맞는 경호조직 변화와 새 경호제도와 문화 정착을 위해 힘써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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