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첫 외부일정도 ‘일자리’ 행보…‘비정규직 제로시대’ 강조

입력 2017-05-1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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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인천공항공사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사흘째인 12일 취임 후 첫 민생행보로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일자리 관련 행사에 나섰다. 대통령 고유 업무와 관련해 청와대 외부에서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은 이번 행사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인천국제공항공사 4층 CIP 라운지에 ‘찾아가는 대통령’ 행사의 일환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인 40여명의 노동자와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등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약속했다. 다시한번 ‘일자리 대통령’다운 면모를 발휘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선거 내내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에 일자리 현황판을 걸어놓고 매일 같이 대통령이 점검하겠다”며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지난 10일 취임사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듯이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첫번째 업무지시에서도 경제부총리에게 일자리 상황을 점검하고 당장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을 수립해 보고하도록 주문하는 동시에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준비하도록 했다.

전날에는 청와대 직제개편을 통해 장관급 실장을 둔 정책실을 부활하면서 그 산하에 일자리수석을 선임 수석비서관으로 배치했다. 일자리수석 산하에는 일자리기획ㆍ고용노동ㆍ사회적경제 등 3명의 비서관을 뒀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취임 직후부터 일자리 문제에 집중하는 것은 청년실업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평균수명 연장에도 조기 퇴직 등 중장년층에게도 일자리가 불안해지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 양극화를 부추기는 핵심 요인으로 판단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좋은 일자리’로의 전환 문제도 해결과제로 보고 있다.

이날 첫 외부 공식일정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도 이런 전반적인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직접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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