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훈의 부산ㆍ경남권 골프회원권 시세전망] 부산·경상지역은 주중회원권이 ‘효자노릇’

입력 2017-05-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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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많은 가야와 동부산 골프장 주중 회원권 인기...매물부족으로 상승세

▲가야 신어코스
부산·경상도는 골프회원권의 치외법권지역인가.

지난해 ‘김영란법’은 골프회원권 시장의 침체와 회원권 가격의 급격한 하락을 예상했었지만 그리 큰 변화가 없었다. 시행일(2016년 9월 28일) 기준으로 한 달 정도는 시세가 하락하는 듯 하다가 겨울 초입부터 오히려 매물 부족으로 인해 시세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2017년 봄까지 이어져 왔다. 현재도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골프회원권 종목이 매물 부족현상으로 작년 대비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주중회원권이 금값이다. 이는 부산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주중회원권을 분양했던 골프장 수가 적은 탓이다. 2013년 분양을 완료했던 가야컨트리클럽과 동부산컨트리클럽 등 단 2곳이다.

경남 양산의 동부산이 먼저 분양했다.

동부산 회원권은 분양가 대비 약 80%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6000만원에 분양한 주중 회원권은 최근에는 1억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매물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동부산의 회원권은 동부산플러스회원권이다. 이 회원권은 다른 골프장의 주중회원권과는 달리 주중뿐 아니라 주말에도 혜택을 준다. 회원 1인은 주중에 그린피 면제다. 부킹권한이 없는 회원이지만 서클 모임이나 다른 회원 부킹시 동반해 라운드를 하면 그린피가 면제다. 2만3000원 세금먼 별도다. 이렇게 누가 봐도 좋은 조건에 입지 조건도 좋고, 골프장의 조경도 뛰어나기에, 특히 주중에 시간을 낼 수 있는 여성 골퍼들이나, 자영업자들이 많이 선호하는 편이다.

가야 주중회원권은 2013년 3월에 300구좌를 공개모집했다. 2배가 넘는 인원이 몰려 추첨을 통해 모집을 완료했다. 가야 주중회원권 역시 현재 분양가 대비 약 60%정도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없어서 못팔 지경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주중회원권의 종목 수가 너무나 없기에, 부산권에는 일반회원권의 지정 회원자리에 ‘전세 혹은 월세’(?)를 놓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동부산
이는 인기를 끌고 있는 골프장들 중에서도 아시아드, 베이사이드, 보라, 에이원, 동부산골프장처럼 지정회원의 자리에 타인을 등재할 수 있으며, 주중 부킹권을 소유하고 있는 회원권의 경우 지정회원의 자리를 전세 혹은 월세로 연결을 부탁한 것이다. 전세는 말 그대로 1년 혹은 2년 계약시 보증금을 걸고 계약기간이 완료되면, 회원권 소유자로부터 보증금을 반환받는다. 월세는 소멸성으로 계약기간이 끝나도 반환을 받지 못하는 대신에 보증금이 없다.

전, 월세로 주중 회원권처럼 사용할 수는 있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실제로 거래소를 통해 회원권 소유자와 지정회원 입회자로 연결되는 경우 공증을 통해 거래가 성사되지만, 회원권 소유자가 지정회원 입회자가 모르게 회원권을 매각하거나, 혹은 반대로 지정회원 입회자가 예약 혹은 입장시 불성실한 행동으로 인해 페널티를 받으면 피해는 고스란히 회원권 소유자가 그 손해를 감수하게 된다.

주중회원권은 일반회원권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러한 틈을 파고든 것이 유사회원권이다. 작년에 공중분해된 L골프, S골프의 유사회원권 상품은 가야 주중회원권 분양가 정도의 금액으로 분양했다. 가격은 매우 낮지만, 동반자까지 할인 가능한 혜택으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난 안전장치가 동반되지 않아 가입자들은 엄청난 피해를 봐야했다.

이처럼 유사회원권에 속지않기위해서는 혜택많은 주중 회원권이 대안이다. 부산·경남권 골프회원권 시장은 주중회원권과 VIP회원권을 블루칩으로 수요가 맞아 회원권 시장을 유지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글/동부회원권거래소(www.m-market.co.kr) 부산지사 탁상훈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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