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2, 생애 첫 우승...17번홀 칩샷 버디가 ‘神의 한 수’...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입력 2017-05-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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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2

17번홀(파5)에서 그린왼쪽에서 칩샷이 그대로 깃대맞고 홀을 파고 들었다. 극적인 한방이었다. 티샷은 러프. 세컨드 샷도 미스. 세번째 샷도 그린온 실패였다. 11언더파 205로 정상에 올랐다.

김지영2(21·올포유)이 생애 첫 우승했다. 지난해 두번이나 연장전에서 져 2위만 두번한 김지영2는 이로써 위너스클럽에 가입했다.

특히 김지영2는 지난해 삼천리투게더오픈에서 박성현(24·KEB하나금융그룹)에게 연장 1차전, 이수그룹 KLPGA챔피언십에서는 배선우(23·삼천리)와는 연장 3차전에서 졌다.

후반들어 초반에는 우승을 점치기가 쉽지 않았다.

강풍이 선수들의 발목을 잡은 가운데 12~15번홀까지 10언더파로 동타를 이룬 선수는 모두 7명. 일대 대혼전이 벌어졌다.

14일 경기도 용인 수원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649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7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 4000만원) 최종일 경기.

홍란(31·삼천리), 김지현2(26·롯데), 김자영2(26·AB&I), 김민선5(22·CJ오쇼핑), 이지현2(21·문영그룹), 최혜정2(26·캘러웨이), 김지영2(21·올포유) 등 7명이 동타를 이루다가 까다로운 13번홀(파4)에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우승이 없는 김지영2와 이지현2가 1타 앞선 상황이 된 것이다.

▲이지현2
그러나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일은 벌어지게 마련. 이지현2의 14번홀 티샷 미스로 보기. 김민선5는 13. 14, 15, 1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김민선5는 티샷 미스에 이어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4개홀에서 4타를 까먹었다. 김자영2도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순위가 내려 앉았다.

최혜정2도 15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와 3타차로 벌어지며 우승이 희미해져 갔다. 이지현2도 보기로 김지영2가 선두에 나섰다.

홍란은 52홀을 노보기 행진을 벌인 홍란은 17번홀(파5)에서 티샷한 볼이 벙커, 세컨드 샷도 실수가 나면서 보기로 스코어를 잃었다. 홀란은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막판 싸움은 김지영2와 이지현2, 김지현2로 좁혀졌다. 1타차 승부였다. 남은 홀은 2개홀. 김지영2는 흔들림없이 경기를 잘 이끌어 갔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하고도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5년만에 우승은 노린 김자영2는 이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김민선5는 1타를 잃어 8언더파 208타를 공동 7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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