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5일 롯데쇼핑에 대해 올해 1분기 당초 중국 관련 우려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3만 원을 유지했다.
롯데쇼핑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20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이는 신한금융투자의 예상치 2013억 원과 시장 컨센서스 1949억 원에 모두 부합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총매출액은 7조4916억 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박희진 연구원은 "정치 이벤트의 영향으로 3월 이후 중국 내 대형마트 영업정지가 89개 점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이었다"며 "해외 마트 부문 영업적자는 280억 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영업 정지 관련 손실이 미미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2분기에는 중국 대형마트 내 인건비 부담 등으로 적자 추이가 뚜렷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법인에서만 52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국내 법인의 4억 원의 흑자를 상쇄하고도 총 518억 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중국 마트 재고 관련 손실은 매장 간 이동을 통해 최소화됐다"며 "다만, 영업정지에 따른 (대형마트) 인건비 부담은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