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장착땐 녹색불…아이 안전 눈으로 확인
소중한 첫 아이를 얻은 친구의 소식을 접하고 아기를 위해 어떤 선물이 좋을까 고민했다. 기자는 갓 태어난 신생아 때부터 차량에 탑승할 때 ‘유아 카시트’를 사용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안전을 위해 카시트를 선물하기로 마음먹었다. 아기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안고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안전을 우선적으로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든 참이었다. 하지만 기자도 아직 미혼이라 유아 카시트를 접할 기회는 없었지만 인터넷과 매장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한국 사회는 저출산에도 유아용품 시장은 프리미엄화되는 듯했다. 해외직구 등으로 인한 브랜드의 범람 속에 찾은 순수 국내 브랜드인 ‘순성’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창립 65주년을 맞는 순성은 엄마들 사이에서는 안전하다고 입소문 난 브랜드이기도 했다. 2011년 KBS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안전성 1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됐던 곳이기도 하다.
순성의 대표 제품인 ‘라온’은 갓 태어난 신생아부터 7세까지(25kg)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한 번 구입하게 되면 최대 7년은 사용할 수 있어 가성비 면에서도 만족할 수 있었다.
카시트는 크게 아이소픽스와 일반형 제품으로 나뉜다. 아이소픽스는 국제 표준 유아보호장구 장착 기준이다. 쉽게 말해 카시트를 장착하는 방식에는 차량 내 안전벨트를 사용해 고정하는 방식(일반형)과, 차량에 직접 고정하는 방식(아이소픽스)이 있다는 것이다. 각 차량과 형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데 기자는 아이소픽스를 선택했다. 안전벨트로 카시트를 의자에 고정하는 방식은 제품마다 다른 장착법 탓에 자칫 느슨해지거나 잘못된 위치에 장착하는 등의 위험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소픽스는 자동차의 앵커에 직접 카시트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카시트를 접해본 적이 없었지만 장착이 쉽고 든든하게 연결돼 더욱 안전하게 느껴졌다. 자동차 모델마다 구조가 달라 혹시 사용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됐지만 국내에서 2010년 말 이후 출시된 차에는 차종에 관계없이 장착할 수 있다.
여기에 접이식 서포트레그를 사용해 카시트 코어라인을 받치고 단단하게 고정할 수도 있다. 특히 장비에는 장착 상태를 알려주는 빨간색과 녹색의 인디게이터가 있어 쉽게 장착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빨간색이 보이면 장착이 불량한 상태, 녹색이 보이면 장착이 정확하게 완료된 것이다.
신생아부터 만 12개월 미만의 아이는 카시트를 뒤로 돌려 장착해야 한다.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 아이의 몸이 앞으로 쏠리며 머리와 척추를 다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라온은 카시트의 앞과 뒤 모두 장착이 가능해 아기가 성장함에 따라 장착 위치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아기를 카시트에 태우고 차량 시범 주행을 해봤다. 어린 신생아일수록 힘이 없어 목을 제대로 가누기가 어려운데, 카시트에 앉히고 버클을 채우니 헤드쿠션이 목과 허리를 받쳐줘 목 떨어뜨림과 목 꺾임 현상이 없었다. 헤드레스트 높이도 165mm까지 5단계로 조절 가능해 아이의 키와 척추 성장에 맞춰 높이를 조정하면서 머리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